"명품매장에 명화"…백화점, 갤러리 변신

입력 2020-08-24 17:19   수정 2020-08-25 01:09

신세계백화점이 서울 강남점의 명품 매장을 거대한 갤러리로 새단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명품 매출은 오히려 증가하는 현상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약 2개월간의 리뉴얼을 마쳤다고 24일 밝혔다. 2016년 신관을 증축한 지 4년 만이다. 새롭게 탈바꿈한 곳은 3층 명품 매장이다. 약 3500㎡의 매장을 국내외 유명 작가 예술품 120여 점(사진)으로 채웠다. 회화부터 사진, 조각 등 다양하다. 매장 벽과 통로, 이용자들이 쉬는 라운지 등 곳곳에 설치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 갤러리를 담당하는 신세계갤러리팀이 운영한다.

전시만 하는 것이 아니다. 120여 점 중 100점 이상의 작품을 살 수 있다. 큐레이터가 매장에 머물며 소비자에게 작품을 소개하고 구매를 돕는다. 30만원부터 4000만원대까지 가격도 다양하다. 신세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온라인 소비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오프라인 점포에 사람들이 방문해 시간을 보내게 하려면 쇼핑 외에 다양한 놀거리가 있어야 한다”며 “본점 등에 갤러리를 들인 적이 있지만 판매까지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신세계에 처음 갤러리가 생긴 건 1966년이다. 서울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갤러리가 들어섰다. 조직 내에서 갤러리만 따로 운영하는 신세계갤러리팀도 이때 생겼다. 본점 갤러리는 2016년 이 공간에 신세계면세점이 들어서기 전까지 50년 동안 운영됐다. 현재는 신세계 광주점, 대구점과 부산 센텀시티점에서 운영하고 있다.

예술과 명품 쇼핑의 결합은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게 신세계의 설명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명품과 예술품을 한데 어우러지게 배치하면 의류와 가방 등의 상품이 예술품 같은 느낌이 들게 해 고급스러움을 더할 수 있다”며 “예술품이 쇼핑 공간에 전시되면 소비자가 상품의 하나로 인식해 구매를 촉진한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리뉴얼을 진행하며 해외 패션도 강화했다. 신세계백화점의 편집숍 분더샵은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 제품을 소개하는 분더샵 스테이지를 새로 마련했다. 첫 타자는 프랑스 럭셔리 모자 브랜드 메종미셸이다. 다음달 17일까지 전시한다. 새로운 브랜드도 입점한다. 오는 10월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보테가베네타의 의류 전문 매장이 문을 연다. 스페인 가죽 브랜드 로에베와 알렉산더맥퀸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 매장도 입점할 예정이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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